[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며 2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지난 7일 이뤄진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의 영향으로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춰 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확산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공천 개입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8주 내내 20%대에 머무는 지지율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23.7%, 부정 평가는 7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월 말 20%대에 진입한 뒤 10월5주차 22.4%, 11월 1주차 22.3%로 20%대 초반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이번에 소폭 반등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에서 전주 대비 5.3%포인트 오른 27.5%, 대전·세종·충청남북도에서 5.2%포인트 상승한 23.6%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2.3%포인트 오른 24.4%, 인천·경기는 1.9%포인트 상승한 21.9%로 집계됐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선 전주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해당 지역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2.2%로 조사됐다.
연령별 지지율은 60대에서 6.6%포인트 오른 31%, 20대에서 3.0%포인트 상승한 21.2%, 70대 이상에서 2.3%포인트 오른 39.9%, 30대에서 1.3%포인트 상승한 20.4%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선 각각 3.0%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한 13.3%와 1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김영선 전 의원·명태균씨 구속, 이준석 의원 '공천개입 폭로' 등 명태균 게이트 파급력이 향상됨에 따라 지지율 부진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주 후반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15일 오후 선고)가 본격화돼 민주당의 대여 공세 변화가 감지됐으나 윤 대통령 지지율 반등에는 충분히 기여하지 않은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총통화 시도 7만5208명 가운데 2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