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2026년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쉬쓰젠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부비서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폐막일에 밝힌 중국의 2026년 APEC 개최 입장과 관련해 대만은 해당 행사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부비서장은 "APEC 체제의 의사결정 방식은 합의제에 기초하고 있다"며 중국은 APEC 규정, 관행, 실천을 준수하고 회원국 참석자의 신변 안전 보장을 약속한 상태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천여 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정상회의·관료회의·기업회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만도 APEC 공식 회원이다.
중국은 2001년(상하이)과 2014년(베이징)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2025년 개최국은 한국이다.
한편, 대만 연합보는 시 주석이 16일 리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개최한 양자 정상회담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이름을 처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에 대만 측 관계자는 시 주석이 '라이칭더'라고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중국 매체가 '라이칭더'와 '민진당 당국'이라는 글자를 임의로 넣어 보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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