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양성' 김나정, "강제로 마약 흡입 당해" 주장

스포츠한국 2024-11-18 11:14:20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던 방송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김나정 측이 “억지로 마약을 흡입 당했다”고 주장했다.

18일 조선닷컴은 김나정 측 입장을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나정 측은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사업가 A씨를 알게 됐다"며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 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나정 측은 영상 증거가 남아있다며 “A씨가 본인 휴대전화로 이 영상을 촬영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김나정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에어드랍(휴대전화 무선 파일 공유 기능)등의 방법으로 전송받아 영상을 보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나정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김나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마약 투약 사실을 밝혔다. 그는 “마닐라 호텔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무서워서 공항도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 제발 도와달라"고 말하더니, 이후 "비행기 타요"라며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나정은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마약 투약을 언급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김나정은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경찰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북부경찰청은 김나정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김나정은 지난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SBS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 등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