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런닝맨'에서 게스트 주현영이 출연 가운데, 웃음과 긴장이 가득한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의 주말을 책임졌다. 특히 송지효의 히피펌 헤어스타일에 대한 멤버들의 폭소 섞인 디스와 지석진의 화를 참는 미션이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신뢰할 결심' 레이스로 꾸며져 게스트 주현영이 합류한 가운데 폭소와 긴장이 넘치는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송지효의 새로운 히피펌 헤어스타일은 오프닝부터 멤버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송지효의 머리를 보고 "펌이 언더테이커 같다"며 장난스럽게 놀렸고, 지석진은 "그 머리하려고 숍 다녀온 거냐"며 직설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거 숏컷 스타일로 혹평을 받았던 송지효는 멤버들의 연이은 지적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고, 하하는 "유럽 스타일이다"라며 감싸 웃음을 더했다.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석진의 화를 참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스스로 "나는 화를 내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던 지석진은 멤버들의 도발과 장난 속에서 인내심을 시험받았다. 점심 준비를 위한 요리 미션에서는 지석진이 화를 낼 때마다 보조 셰프가 빠지는 룰이 적용되며 긴장감이 더해졌다. 초반부터 송지효와 양세찬은 지석진의 화를 돋우는 언행으로 차례로 퇴출되었고, 대타로 투입된 김종국 역시 "잔소리 폭격"으로 지석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요리 도중 주현영이 “이제 넣을까요?”라고 묻자 지석진이 “그 정도는 알아서 해야지”라고 냉정하게 답하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자, 주현영은 울먹이며 촬영장을 이탈했다. 하지만 이는 주현영의 몰래카메라였고, 이를 알아챈 지석진의 허탈한 표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 와중에 멤버들은 지석진의 느린 요리 속도에 지쳐 제작진의 밥차에 몰려들었고, 이를 본 지석진은 "밥차를 먹으면 오늘 마지막 계약이다"라며 발끈해 폭소를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게 내장 솥밥과 대구탕은 멤버들의 만족을 이끌어냈고, 유재석은 “형이 해준 대구탕은 처음”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이심전심 미션과 만장일치 미션에서는 멤버들 간의 환장의 호흡으로 실패를 거듭하며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주현영과 지예은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현영은 송지효의 헤어스타일을 장난스럽게 지적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지예은은 크림을 새똥으로 착각하는 상황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6.3%까지 치솟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