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경남 의령군이 2023년도 교통안전지수 평가에서 전국 군 단위 80개 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교통안전 수준을 달성해 A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14일 발표한 이 평가에서 의령군은 84.74점을 기록해 화천군(84.9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군 단위 평균(78.98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에 기반해 전국 지자체의 교통안전수준을 18개 세부 지표로 평가한 결과로,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 등을 바탕으로 인구와 도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의령군은 특히 교통약자 지원(84.95점)과 도로환경(87.01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교통안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의령군은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특별교통수단인 콜택시 8대를 운행하며, 연간 5,000건 이상의 이용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 목표인 교통약자 콜택시 도입률 100%를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층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휠체어 경광등 설치 사업도 곧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 도로 선형개량 및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교량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차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주요 교차로 2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도로 관리 구역 책임제를 통해 교통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은 지난해 경남에서 단 1명의 교통사고 사망자만 발생했지만, 군민들의 안타까움은 여전하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군민들의 높은 교통안전 의식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룹별 평가에서는 인구 30만 이상 시 중 경남 진주시가 79.98점, 인구 30만 미만 시 중 충남 계룡시가 85.02점, 구 지역 중 인천 계양구가 83.70점을 기록하며 각각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