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사건반장’에서는 여성 BJ에게 차단당한 스토커가 벌인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021년 10월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사건반장’측에 따르면 30대 한 여성은 이날 오전 ‘복수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해당 여성은 신고했고, 잠시 뒤 119 상황실에서 전화가 왔다고 했다. 119 상황실에서는 해당 여성에게 “어머니가 다치셨나”라고 했고, 당황한 여성은 “어머니가 다치셨다니? 많이 다치셨나?”라고 반문했다고 했다. 실제로 여성의 50대 친모가 자신이 일하고 있던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했다.
이후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해당 여성은 게임 방송을 하던 인터넷 방송 BJ였고, 이 여성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사람은 여성의 방송을 시청하던 3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2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해당 여성 BJ에게 별풍선으로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은 방송을 시청하면서 ‘내일 너희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었으면 좋겠다’등의 욕설과 비방을 했다고 했다.
결국 이 여성 BJ는 남성을 블랙리스트로 등록 후 차단하고 방송을 못 보게 했다고 전했다. ‘사건반장’은 30대 남성이 다른 채팅방에 들어가서 “이 여성의 방송에서 자신을 블랙리스트에서 풀어주지 않으면 9시 뉴스에 나올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아이디로 접속해 “나 흑화되기 일보 직전이다. 자폭하겠다”며 욕을 했고, 급기야 카운트다운을 하며 위협적인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냈다고 했다.
또한, 해당 남성은 여성의 개인 연락처까지 알아내 계속해서 협박했고, 심지어 이 여성의 모친에게 연락해 “딸을 만나게 해 달라”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여성의 모친은 거절했다고 했다. 이후 남성은 그다음 날 여성 BJ의 모친 사무실에 찾아가 들어간 지 5분 만에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사건반장’은 어떻게 피해자의 사무실을 어떻게 알 수 있던 것인지에 대해 “인터넷 방송 특성상 개인정보가 유출이 조금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며 “이 피해자 딸이 과거 방송에서 어머니가 공인중개사라고 하면서 사무실 관련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가해자가 이를 범죄에 악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건반장’측은 가해자 30대 남성은 BJ 모친을 살해 직후 약 200m 떨어진 빌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또한, 가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가해자가 다른 여성 BJ에게도 욕설과 비방한 것이 밝혀졌다. ‘사건반장’은 해당 가해자가 다른 여성 BJ 집 주소를 알아내려고 하다가 차단을 당하고 일이 커지니까 자신이 운영하던 커뮤니티에 ‘장난인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는 반성문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해자는 반성문을 작성한 지 두 달 만에 피해자의 딸을 스토킹하고 결국 살인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했다.
‘사건반장’측은 이 사건 이후에도 해당 여성 BJ는 시달렸다고 했다. BJ여성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방송을 못 하겠다는 글을 올렸더니 ‘공지 제대로 올려라’, ‘휴방 언제까지 할 것이냐’, ‘예의를 지켜라’라며 해당 여성에게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고, 심지어 ‘BJ라고 일부러 강퇴해서 그렇게 된 것 아니냐’, ‘강퇴하면 다음은 다른 가족이다’라며 조롱하는 글까지 남겨 충격을 안겼다.
이를 본 ‘사건반장’은 “참으로 왜곡된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이번 사건 같은 경우 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이 여성 BJ를 직접 공격한 것이 아니라 모친을 공격함에 따라 평생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지속해서 괴롭게 하려는 잔혹한 심리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