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18년간 풀리지 않은 미제 사건, 부산 영도구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질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엇갈린 진술 속 진범의 실체를 파헤치며, 범죄의 비밀을 숨긴 세 용의자들의 충격적인 고백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8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을 다루며 사건의 새로운 단서를 조명했다.
2005년 5월 23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가정집 부엌에서 44세 주부 윤경숙(가명) 씨가 흉기에 찔린 채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피해자의 가방을 뒤진 흔적을 남겼으며, 지갑에서 현금 50만 원이 사라져 강도 살인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과학수사 기술과 현장 증거 부족으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2년 뒤, 사건의 새로운 실마리가 드러났다. 제보자 최동현(가명) 씨는 친구 상진(가명) 씨로부터 “빈집털이 중 집주인을 찔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상진 씨는 김 씨와 박 씨 등 또 다른 두 친구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진 씨는 "장난이었다"며 말을 바꿨고, 김 씨와 박 씨 또한 혐의를 부인하며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2016년,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이 사건을 재수사하며 제보자 동현 씨와 상진 씨를 재조사했다. 상진 씨는 또다시 친구들 앞에서 당시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김 씨가 부엌칼로 피해자를 찔렀고, 칼은 범행 후 해변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진술은 또 다른 용의자인 김 씨의 전 아내의 증언과 일치해 사건의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세 명의 용의자는 모두 서로 엇갈린 진술과 혐의 부인을 반복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김 씨는 범행 당시 집에 있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박 씨는 자신은 상진 씨의 거짓말에 얽힌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용의자들이 주장하는 진술의 신빙성과, 사건 현장에서 드러난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범인의 실체를 좇았다. 특히 상진 씨의 반복된 고백이 과연 사실인지, 아니면 그의 거짓말로 인해 사건의 진실이 더욱 왜곡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내 달라"며 2005년 5월 23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인근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18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은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의 진실은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