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쿠바와 호주가 각각 일본과 대만에게 무너졌다. 류중일호의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쿠바는 17일 오후 타이베이시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4경기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6-7로 패배했다.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B조는 한국을 비롯해 쿠바, 일본, 호주, 도미니카 공화국, 대만이 한 조를 이루고 있다. 조 2위까지 상위 4명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현재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날 대만, 일본이 각각 호주, 쿠바에게 승리를 거두면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잃게 된다.

대만은 호주에게 9회초 현재 8-2로 앞서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쿠바밖에 믿을 팀이 없었다. 다행히 쿠바가 1-5로 뒤지던 6회초 3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펼쳤다. 6회말 1실점을 기록했으나 7회초 2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쿠바 에이스 모이넬로가 8회말 1실점을 허용했다. 유격수 실책과 볼넷, 진루타로 인해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고 구리하라 료야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줘 7점째를 내줬다.

궁지에 몰리는 쿠바는 9회초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요안 몬카다와 안디 코스메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반 모이넬로. ⓒ연합뉴스

대만은 17일 오후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타선 폭발로 시종일관 호주를 압도한 끝에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 4승, 대만 3승1패, 한국 2승2패, 도미니카-호주-쿠바가 1승3패를 기록했다. 류중일호로서는 최종전 호주에서 승리하고 대만이 쿠바에게 패배하더라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다. 전적이 대만과 3승2패로 같지만 승자승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2019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한국 야구대표팀. 2024 프리미어12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