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전남)=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장성군 삼계면 사창리 소재 기영정에서 호남대표 문인 지지당 송흠 선생을 기리고 풍류연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17일 전했다.
장성군이 주최하고 (사)장성인성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신평송씨 참판공파 송무현 회장을 비롯한 문중과 지역민, 곽영호 장성부군수 등 200여 명이 찾았다.
행사는 인사말, 축사, 좌담회, 축하공연, 연찬 순으로 진행됐다. ‘기영정과 관수정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는 김유석 한국스토리텔링발전포럼 대표, 김회식 전라남도의회 의원, 박래호 성균관유도회 장성지회장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송흠 선생의 청렴정신을 돌아보고,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문화유산 활용‧관리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어서 김은숙 전라남도 무형유산 가야금병창 축하공연과 송흠 선생 묘소 참배,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연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기영정은 1543년 청렴한 관료로 신망이 두터웠던 송흠 선생이 말년에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전라남도관찰사 송인수가 왕명을 받아 지은 정자다. 건립이 완성되던 날, 축하의 의미에서 주연을 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