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탄소 425만톤 감축…축구장 10.6만개 면적 산림 조성 효과

데일리한국 2024-11-17 10:00:00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전경. 이 사옥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을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전경. 이 사옥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을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가 2050년까지 탄소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선다.

LG는 지난 15일 그동안의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한 후 내놓은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지난해 약 425만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통상 숲 면적 1ha(헥타르)당 40톤이 감축되는 것을 감안할 때,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이 같은 성과는 LG 각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협력한 결과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LG화학의 수소연료 활용 통한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약 105만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약 320만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시키고, 2050년에는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 각 계열사 별로도 탄소 감축 목표를 명확히 했다.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40년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는 지난 2022년 수립한 ‘2050 그룹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매월 각 계열사의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관리하고, 꾸준히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에는 지난해 오픈한 ESG 비재무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인 ‘LG ESG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ESS시스템.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들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ESS시스템.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들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정효율화와 연료 전환(노후장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는 등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연료사용 최소화,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용 비중 확대) △미래혁신기술(CCUS(탄소포집저장기술)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100% 달성하기 어려운 산업분야에서 활용하는 첨단 기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는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룹 차원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전체 사용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6%, 2040년 89%, 2050년 100%로 지속 높여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