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음식·첨단기술…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뭘 담을까

연합뉴스 2024-11-17 09:00:37

여수 안도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026 세계 섬 박람회 손님맞이를 위해 보고 즐길 콘텐츠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세계 섬 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돌산읍 진모지구를 주 행사장으로 금오도, 개도 등 섬을 축제장으로 꾸민다.

접근하기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던 섬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선사시대 패총 유물이 확인된 여수 안도, 신화와 돌 문화 등을 간직한 제주도, 고대와 현대를 잇는 철학적 유산을 보유한 그리스 산토리니 등 세계의 섬을 소개한다.

개도 '마녀목', 금오도 '사슴목장', 오동도 '이순신 장군과 대다무' 등 여수 23개 섬에서 내려져 온 45편 전설도 알린다.

일부 설화는 박람회에서 뮤지컬로 꾸며지며 맛도, 이름도 다양한 섬 음식을 모은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게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 터널, LED 그래픽 영상,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동원하고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를 활용한 체험도 시도할 것이라고 여수시는 전했다.

여수시는 2012 세계박람회에 견주기에는 부족한 규모지만, 이번 박람회를 도시 도약의 계기로 기대하고 있다.

준비상황 점검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을 소재로 한 최초 박람회로 관광도시 위상을 다지고, 2012 세계박람회로 이뤄낸 국제도시의 명성을 다시 알리겠다"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로 '전남 제1의 도시', '남해안 거점 도시'의 지위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