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타자가 타율 0.455’ 박성한, 프리미어12의 ‘미친 선수’

스포츠한국 2024-11-17 06:30:00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단기전에서는 ‘미친 선수’가 필요한 법. 한국에는 바로 8번 유격수 박성한(26)이다. 프리미어12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전 역전 2타점 3루타 포함 타율 0.455로 가히 미쳐 날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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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3경기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6회초까지 0-6으로 뒤지던 스코어를 6회말 4득점에 이어 8회말 무려 5득점을 해내며 9-6 거짓말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선발투수 임찬규가 크게 흔들리며 3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다. 이후 불펜들도 계속 실점하며 6회초까지 0-6으로 뒤졌다. 5회까지 상대 선발 프랭클린 킬로메에게 단 1안타만 칠 정도로 타선 역시 침묵했다.

하지만 6회말부터 킬로메가 아닌 도미니카 불펜이 가동되자 힘을 냈다. 6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송구실책으로 2득점을 하고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1타점 2루타로 일단 4점을 뽑았다.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 나승엽부터 안타를 만들었고 1사 1,3루에서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5-6을 만들었고 2사 1,3루에서 박성한의 역전 2타점 3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최원준과 홍창기가 1타점씩 해내며 끝내 9-6 역전승을 거뒀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8회말 2타점 3루타를 만든 박성한의 활약은 단순히 이 경기만 잘한게 아니다.

1차전 대만전(3-6 패)은 김주원에 밀려 결장했던 박성한은 2차전 쿠바전에 8번 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한국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3차전 일본전(3-6 패)도 8번 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박성한은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3타수 1안타(3루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한국의 9-6 대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박성한의 2024 프리미어12 활약

1차전 대만전 결장 2차전 쿠바전 4타수 2안타 1득점 3차전 일본전 4타수 2안타 4차전 도미니카전 3타수 1안타(3루타) 1볼넷 2타점 2득점 3경기 11타수 5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 타율 0.455 출루율 0.500 장타율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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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타자임에도 상위타순보다 더 나은 타격성적은 물론 결정적 클러치 히트까지 해내며 단기전 ‘미친 선수’가 자신임을 증명하고 있는 박성한.

여기에 유격수 수비까지 준수하게 해주면서 박성한은 한국 야구의 희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