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겨냥 레바논서 작전 계속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피란민 거처로 쓰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학교를 공습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가자시티 샤티 난민촌에서 유엔이 운영하는 아부아시 학교가 폭격당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 무장세력 조직원이 숨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학교 등 민간시설을 자주 공습하고 있다. 지난 7일에도 가자시티 알샤티 난민촌의 학교를 공격해 12명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이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 휴전 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의 무기고와 헤즈볼라 지휘센터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남부 해안 도시 티레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인근 바알베크에서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 병력이 국경과 5㎞ 떨어진 레바논 남부 차마 마을을 일시적으로 점령했다가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말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시작한 이래 가장 깊숙이 침투한 사례라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한편 하마스와 공조해온 무장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고위 간부 2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IJ 정치국 소속 압델 아지즈 미나위와 대외관계 책임자 라스미 아부 이사가 지난 1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쿠드사야에서 폭격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당일 "시리아에 있는 PIJ의 테러 시설과 지휘센터를 공격했다"며 "PIJ는 가자지구 밖에 있는 지도부의 지휘를 받아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살인적인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에도 가자지구에 있는 PIJ 지휘통제센터를 공격해 사령관 무함마드 아부 사힐을 살해했다.
PIJ는 하마스에 이어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무장조직으로 가자지구와 시리아 다마스쿠스 양쪽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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