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밝힌 김도영의 몸상태는[현장에서]

스포츠한국 2024-11-16 23:58:06

[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6점차를 뒤집으며 ‘타이베이 대첩’을 완성했다. 그런데 악재도 발생했다. 한국 간판타자 김도영이 다쳤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의 골반을 언급하며 몸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 ⓒ연합뉴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3경기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전적 2승2패를 기록하며 실낱같은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기적같은 경기였다. 한국은 6회초까지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0-6으로 뒤졌다. 나오는 투수들마다 도미니카 타자들을 제어하지 못했고 타자들은 무기력했다.

그러나 한국은 6회말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얻어내더니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통해 4-6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8회말엔 대거 5점을 뽑아내며 9-6으로 역전했다. 8회말 2사 2,3루에서 박성한의 역전 2타점 3루타가 결정적이었다.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하지만 좋지 못한 사건도 발생했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KBO 관계자는 “김도영이 좌측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한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쿠바전 멀티홈런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그런데 김도영이 만약 부상으로 B조 최종전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한국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둔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역전승에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도영에 부상에 대해서는 “(김도영이) 골반쪽에 조금 통증을 느끼고 있다. 오늘(16일)과 내일(17일) 점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