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어제 저녁부터 기다렸어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문전성시'

연합뉴스 2024-11-17 00:00:20

펄어비스 '붉은사막'·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에 '오픈런'

17일 폐막…사상 최대 관람객 기록 경신할까

지스타 입장 대기 '북적'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4 개막 3일차이자 첫 주말인 16일,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BEXCO) 앞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린 게이머로 북적였다.

전시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티켓 교환 공간인 제1전시장 앞 주차장에는 새벽부터 긴 대기 줄이 생겼다.

신작 게임 하러 '오픈런'

맨 앞줄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박재원(20)씨는 "어제 오후 6시부터 침낭과 접이식 의자를 들고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힘들지만 제일 먼저 왔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가장 기대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옆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담소를 나누던 김민준(19) 씨는 "지스타를 6∼7년간 매년 방문했는데 인기 신작 게임을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한정판 굿즈(기념 상품)도 얻을 수 있어 철야하고 있다"며 "넷마블[251270]의 신작 게임들이 조작감과 그래픽이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에 몰린 관람객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도 보였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이지혜(18) 씨는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상단에 지스타를 써 놨었고, 부산 여행도 할 겸 왔다"며 "줄이 좀 길지만 날씨도 포근하고 야외 부스도 많아 축제에 온 것처럼 즐겁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전시장 문이 열리자 관람객들은 손목에 찬 입장 팔찌를 들어 보이며 차례로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게임 부스에 빨리 줄을 서려고 뛰어다니는 관람객도 더러 보였지만,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이 "뛰지 말라"고 제지했다.

크래프톤 '인조이' 예상 대기시간은 '90분'

몇몇 기대작 부스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펄어비스[263750]의 PC·콘솔 액션 게임 '붉은사막' 부스, 크래프톤[259960]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부스는 전시 시작 10분만에 1∼2시간에 가까운 대기 줄이 생겼다.

'붉은사막' 부스 앞에서 만난 장용석(28) 씨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붉은사막'을 처음 접했는데, 이번 지스타에 와서 꼭 첫 번째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지스타 2024 부스 홍보 모델

행사장 안팎에서는 각양각색의 게임·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참가사들도 부스에 코스프레 모델을 배치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친구들과 코스프레 '찰칵'

친구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 주연 캐릭터들을 코스프레한 주은효(15) 양은 "코스프레를 시작한 지는 2년쯤 됐는데, 이런 큰 행사에 올 때마다 보람이 있다"며 "게임도 즐기고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스타 털러 왔나?"

지난 14일 개막해 17일까지 이어지는 지스타 2024는 총 3천281개 부스(9월 6일 접수 마감 기준) 규모로 열린다.

메인 스폰서인 넥슨코리아를 비롯해 그라비티, 넷마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웹젠[069080], 크래프톤, 펄어비스, 하이브IM, SOOP[067160] 등 국내 게임사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은 B2C(기업·소비자 거래)관에 대형 부스를 내고 다채로운 신작 게임 체험 공간과 전시·이벤트 공간을 마련했다.

조직위는 일일 관람객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올해 행사가 참가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관람객 수도 최고 기록인 2019년의 24만4천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행사에는 19만7천명이 방문했다.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