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과 세 용의자…왜 이들은 잡히지 않았나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포츠한국 2024-11-16 22:55:00
사진 출처= SBS 제공. /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 스틸. 사진 출처= SBS 제공. /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 스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부산 영도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와 해당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용의자를 쫓는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18년간 미궁에 빠져 있던 부산 영도 청학동 주부 피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범인이 드러나지 않아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세 명의 용의자가 얽힌 진술과 반박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005년 5월 23일 오전,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가정집에서 40대 주부 윤경숙(가명) 씨가 부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시 그녀는 친구에게 화분을 가져가라고 전화를 걸었고, 불과 18분 뒤 친구가 방문했을 때 참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해자는 가슴과 얼굴을 흉기에 찔린 채 숨졌고, 지갑에서 50만 원이 사라진 점으로 미뤄 강도 살인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장에 남은 단서가 거의 없고, 목격자나 CCTV도 없는 상태에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사건이 장기 미제로 접어든 2년 후, 한 제보자가 사건의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다. 제보자 최동현(가명) 씨는 친구 이 씨가 2005년 사건 직후 손에 부상을 입은 채 “김 씨와 박 씨와 함께 빈집을 털다 집주인을 찔렀다”고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씨는 이후 "장난으로 한 말"이라고 번복했고, 김 씨와 박 씨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이 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2016년 미제수사팀의 재수사 과정에서 이 씨는 또다시 친구들 앞에서 범행을 언급하며 “김 씨가 부엌칼로 집주인을 찔렀다”고 주장했다.

세 명의 용의자와 얽힌 진술의 진실은 무엇일까? 김 씨가 범행 후 칼을 해변에 버렸다는 이 씨의 고백은 진짜일까, 아니면 또 다른 거짓말일까? 경찰은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사건과의 연관성을 끝까지 파헤칠 계획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세 명의 인물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18년간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추적한다. 과연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방송은 11월 16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SBS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