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이 일본전을 패하며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빠졌다. 반면 일본은 한국전 승리로 국제전 21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연합뉴스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8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은 이날 2회초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말 최승용의 난조로 2점을 실점했으나 4회초 박동원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초에는 대타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5회말 흔들리는 곽도규를 끝까지 믿는 류중일 감독의 아쉬운 판단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 감독은 뒤늦게 이영하를 투입했지만 이영하는 마키 슈고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7회말 정해영이 모리시타 쇼타에게 쐐기 투런포를 맞아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1승2패를 기록,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번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에서 조2위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1승2패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4위다. 대만과 일본이 2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슈퍼라운드 자력 진출은 물건너 갔다. 일단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를 잡은 뒤 대만과 일본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승패가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먼저 적용되기에 한국의 슈퍼라운드행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암울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파죽지세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국제전 연승 숫자를 '21'까지 늘렸다. 일본은 2019 프리미어12 2차 라운드 멕시코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모두 승리하며 국제대회 21연승을 완성했다. 프로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제외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순항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의 한국, 그리고 국제전 21연승의 일본. 너무나도 대비되는 두 국가의 성적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