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제18회 임종국상을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와 자유기고가 민병래 씨에게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학술 부문 수상자인 김동춘 교수는 이데올로기에 따른 억압과 국가폭력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관한 연구로 주목받아온 중견 사회학자다.
수상 저서인 '권력과 사상통제'는 2000년 출간한 '전쟁과 사회'에 이어지는 책으로, 냉전과 분단 체제가 어떻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저해했는지를 규명했다.
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진흥사업단이 20세기 한국사의 명암을 다루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집필됐다.
사회 부문 수상자인 민병래 씨는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군 의문사 피해자, 인권운동가 등을 추적 발굴해 알려왔다.
임종국(1929∼1989) 선생은 1965년 한일 협정이 체결된 이후 '친일문학론'을 집필하는 등 친일 문제 연구와 과거사 청산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는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는 2005년부터 친일 청산, 역사 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뜻과 실천적 삶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개인과 단체에 임종국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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