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입장권 운영 등 협력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미술관과 최근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이 공동 관람객 유치 등 다양한 협업에 나선다.
15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간송미술문화재단 간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두 미술관이 전시, 학술 세미나, 소장품 수리·복원, 통합 입장권 운영 등 협력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
각각 고전과 현대로 구별되는 시기의 작가와 작품을 보존·관리, 전시하는 차별화된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우선 대구미술관은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실 전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대구간송미술관에 소장품 수리·복원을 의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전시, 학술연구, 교육 등으로 협력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공동사업과 의제 발굴, 통합 입장권 발행, 공동 홍보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미술관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전 '여세동보' 전시 종료를 앞두고 대구미술관 입장권으로 대구간송미술관 입장권을 30%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한다. 대구간송미술관 입장권 소지자는 다음 달 31일까지 대구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현대미술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 전통과 현대 미술관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연구·적용해 지역의 문화·예술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근접한 위치에 있는 두 미술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시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대구미술관은 2011년 5월 개관한 이후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 수가 301만8천여명에 이르는 지역 대표 미술관이다.
지난 9월 대구미술관 인근에 문을 연 대구간송미술관은 훈민정음해례본, 신윤복의 미인도 등을 소개하는 개관전을 통해 2개월 만에 관람객 15만여명을 끌어모으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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