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35개 유치원 69명 파업 참여…교원 지원·긴급 돌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 소속 5시간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은 15일 시간제 철폐와 전일제 전환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 전담사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울산교육청은 시간제 노동자로 채용해 놓고 무책임하게도 근무시간 내 학습 준비 시간도, 마무리 정리 시간도 부여하지 않았다"며 "지난 4년간 집에서 준비하고 연구하며 겨우겨우 방과후 과정을 운영해 왔는데, 더이상은 무급 노동과 열정만으로 동동거리며 힘겹게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는 명절수당과 근속수당 등을 차별하지 말고 전액 지급하라 권고했음에도, 진보 교육감이 있는 울산교육청은 시간제라는 이유로 수당을 근무 시간만큼 비례해 지급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시간제를 전일제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유치원 방과후 내실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담사들은 "4년간 우리의 상황을 알리고자 교육청 입구에서 선전전을 하고, 해당 부서에 현안 요구서를 전달하며 수차례 면담했지만 우리의 목소리는 무시돼 왔다"면서 "이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끝장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은 35개 공립유치원의 5시간 방과후 전담사 69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울산에는 총 108명의 5시간 전담사가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상 운영 53개 유치원을 제외한 35곳은 교원 보결과 긴급 돌봄을 했다"며 "파업 기간 정규 교원과 돌봄플러스 강사를 지원해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긴급 돌봄에는 보결지원교사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5시간 전담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현재까지 4차례 협상을 통해 처우 개선 문제를 논의 중이다.
y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