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사우디와 미국에서 태양광·ESS 사업에서 수주고를 알려왔다. 김동철 사장이 취임식 때 약속한 해외사업 진출 공약이 하나둘 실현되는 모양새다.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사우디 라운드 5 사다위 태양광 건설·운영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돼 전력판매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입찰사업에서도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태양광발전과 ESS연계 태양광발전은 에너지신사업으로 분류된다. 한전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에너지신산업에 천착해 왔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투런 홈런을 치는 모양새다.
한전에 따르면 사우디 라운드5 사업은 2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2027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25년간 생산된 전력 전량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할 계획이다. UAE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Masdar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업 부지가 여의도 면적의 14배 크기여서 태양광패널을 370만개 설치한다.
한전은 이 사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5400억 원(3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전은 태양광발전소엔 태양광 132MW와 84MW의 4시간용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326MWh)을 미국 괌에 ESS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 2027년까지 건설한 후 생산된 전력 전량을 괌 전력청에 판매한다.
한전은 동서발전, 삼성물산과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전력청 주관의 국제 경쟁입찰에서 이 사업을 수주했다. 괌 전력청과 25년간 PPA계약을 체결했는데 한전은 지분기준으로 6000억 원(4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발전소 공사를 삼성물산에 맡겨 동반수출 효과도 거뒀다.
한전은 이미 괌에서 60MW 규모의 망길라오 태양광사업과 198MW 우쿠두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한전은 괌 발전설비 용량의 54%를 점유할 전망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로 한국의 전력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데 기여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