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티롱안 한국외대 교수,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 주최 국회 포럼서 제언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호티롱안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겸임교수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회장 박수천)가 주최한 '제7회 국제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개방적 태도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며 "양국 간 장기적인 우호 관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 "다문화가정에서는 부모 양쪽 문화를 모두 접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형성된다"며 "다문화 구성원들이 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국 간 문화 교류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민간 단체, 문화예술인들 등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 동방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외대에서는 한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한국어 및 베트남 강의를 했고, 정상회담과 총리 회담 전문 통역을 담당한 이력도 있다.
'한국-베트남 함께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양국 관계가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부문을 넘어 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는 2016년부터 꾸준히 국제포럼을 열고 있다. 베트남 다문화가정 친정 초청 행사, 베트남 학생 장학금 수여 행사 등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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