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육해공 수색 불구 실종자 추가 발견 안 돼
(제주=연합뉴사) 백나용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심해잠수사가 투입됐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부터 28분까지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금성호와 연결된 그물을 확인하는 조사를 벌였다.
해경은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만 선체 주변 수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한 사전 조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양호의 그물은 해저 90m에 가라앉은 선체에서부터 해수면 35m 아래까지 약 1천200m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해수면 가까이에 있는 그물은 넓게 퍼져 있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물 제거 작업은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된 후 진행된다.
바지선에 심해잠수사가 깊이 잠수했다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체임버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되면 심해잠수사 2명씩 1개 팀을 이뤄 해수면에서 가까운 그물부터 잘라내면서 제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혹시 그물에 얽혀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 수색도 하게 된다.
다만 민간구난업체가 지난 13일 오후부터 진행 중인 바지선 고정 작업은 기상이 나빠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기상이 좋아질 기미가 없어 바지선이 언제 완전히 고정될지 알 수 없다.
민간 구난업체의 작업과 별개로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간 수색에 해경 함정 23척,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8척, 민간 어선 2척 등 함선 37척과 항공기 9대를 동원하고 수색 구역도 가로 111㎞, 세로 44㎞로 넓혔다.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2명씩 짝을 이뤄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오전 9시 6분부터 19분까지 두차례 잠수해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해경과 군인 등 424명은 해안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9일 야간 수중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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