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민관 협력해 브랜드 역량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정부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소상공인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성동구 도시제조허브에서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백년소상공인 100개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백년소상공인은 소상공인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18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지역 대표 맛집, 전통공예 소공인 등 2천313개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해왔다.
이번에 발표한 육성전략은 백년소상공인이 지역 상권의 중심축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2027년까지 제품 경쟁력과 해외 진출 의지 등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우수 업체 100개를 선정해 수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이들 기업의 브랜드 역량을 강화한다.
백년가게 메뉴는 롯데웰푸드 등 식품 대기업과 협력해 밀키트·가정간편식(HMR)으로 공동 개발하고 식재료 유통을 지원한다.
백년소공인의 공예품, 의료기, 의류, 도기 등을 수출 품목으로 발굴해 전문기관과 함께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 전국 KTX 역사와 대기업·공공기관 등에 전용 매장을 구축해 판로를 지원하고 카카오와 삼성웰스토리, 펩시코리아, 배달의민족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브랜드 홍보를 확대한다.
식약처의 위생등급제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업소, 문화체육관광부의 맛집지도 등 부처 간 인증을 연계해 지원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백년소상공인 지원 체계도 고도화한다.
백년소상공인 브랜드의 신뢰성과 가치 제고를 위해 전체 지정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소기업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는 '명예 백년소상공인'으로 관리한다. 평가와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지역 대표 브랜드 육성에도 나선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상징성을 보유한 핵심 점포를 발굴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가업과 숙련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예비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기업승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백년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을 넘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