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제2의 마곡’으로 불리는 방화뉴타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방화5구역은 이주를 앞두고 있고, 3구역의 경우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멈췄던 6구역은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재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과 마곡지구 사이에 위치한 방화뉴타운은 지난 2003년 11월 서울시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당초 방화 1~8구역과 긴등마을 구역을 포함해 총 9개 구역(총 면적 50만8607㎡)이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주민 간 의견 충돌 및 금융 위기로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이에 2016년 1·4·7·8구역이 뉴타운에서 해제됐고 긴등마을 구역은 2015년 말 ‘마곡힐스테이트’로 탈바꿈했다. 현재 2·3·5·6구역 등 4개 구역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방화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이 구역에 4387가구가 조성된다.
방화2구역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589-13번지 일대로 총 면적 3만4900㎡다. 지난 2월 지난 8월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사로 728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 2012월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된 이후 2022년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월 지상 16층, 728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이 통과됐다. 사업시행사는 한국토지신탁이 선정됐으며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진행 및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615-103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16층, 공동주택 1476가구 등 건립을 목표로 한다. 예정 공사비는 6920억원 규모다. 사업시행인가는 지난 8월 고시됐으며 현자 시공사 선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지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관심을 갖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은 두 차례 시공사 압찰에서 단독 응찰했으며 현재 수의계약 전환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한다.
방화뉴타운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방화5구역은 공항동 18번지 일대다. 총 165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22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올해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하고 현재 이주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방화5구역 조합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조합원 이주 및 이주비 신청 접수를 받았다. 이주 기간은 다음 달 24일부터 2025년 6월23일까지 6개월 간이다. 조합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빨랐던 6구역은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강서구 방화대로 25길 13 일대 3만1554.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의 10개동 공동주택 55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방화6구역은 지난 2017년 4월 조합설립 후 2018년 11월 사업시행인가, 2021년 8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철거가 완료됐지만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 간 공사비 인상 문제로 갈등이 불거지며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 등 집행부가 교체됐고, 지난 5월 서울시가 공사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최근 방화6구역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앞서 1차 입찰에서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확약서를 제출하며 유찰됐다. 현재 2차 공고를 올렸으며 오는 20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도 삼성물산이 단독 유찰할 경우 수의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HDC현산은 시공사 계약 해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