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반쪽짜리 부산시 라운드테이블 개최”

데일리한국 2024-11-15 16:34:46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데일리한국 이가현 기자]부산시는 14일 지역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에 따른 전략 마련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개최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유치 절차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에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라운드테이블은 처음부터 반쪽짜리였고 목적 자체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 부산민예총 등 시민사회와 지역 미술계는 라운드테이블 자체에 많은 우려를 표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현재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절차적 불투명성과 시민소통 부재가 반복될 뿐이다”며 “부산시는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개최가 아니라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만들어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 사항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시민사회, 미술계 등이 참여하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에 대한 시민적 합의가 전제 돼야 한다”며 일방적 사업 강행이 아닌 시민과 소통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