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쿠팡이 MZ세대 핫플레이스 서울 성수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한다. 쿠팡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화장품들을 애플리케이션 밖으로 꺼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해 8월 처음 오프라인 행사를 연 이후 이번이 4번째다.
15일 기자가 방문한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성수동 3번 출구 인근 ‘베이컨트’에서 열리고 있었다. 1, 2층 전체를 핫핑크색 유리로 꾸민 건물이 멀리서부터 눈에 띈다. 행사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과, 해당 행사를 궁금해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타사의 뷰티페스티벌은 물론 앞서 진행된 3번의 쿠팡 메가뷰티쇼와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뷰티페스티벌은 각 브랜드별 부스를 마련해 퀴즈나 게임, 카카오 채널 추가, 인스타그램 피드 게시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면 샘플이나 본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메가뷰티쇼는 ‘플래닛(Planet)’을 테마로 공간이 꾸며졌다. 사진은 메가 플래닛 공간. ⓒ임현지 기자이번 메가뷰티쇼는 ‘플래닛(Planet)’을 테마로 공간이 꾸며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최대 70% 할인 또는 1+1 행사를 하는 메인 브랜드를 모아놓은 ‘메가 플래닛’을 만날 수 있다. 참여 브랜드는 아벤느, 닥터지, 메디필, 숨, 투쿨포스쿨, VT, 마녀공장 등이 화려한 꽃 장식과 함께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새로 로켓배송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전시된 ‘뉴플레닛’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관심 있는 3가지 브랜드를 선택해 인증숏 촬영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스탬프를 찍어준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쿠팡 뷰티백과 정품 샘플, 캘린더 등을 증정한다.
‘탑 플래닛’에서는 쿠팡 어워즈에 선정된 50여가지 베스트셀러 브랜드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제품을 테스트 등 체험도 가능하다.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기프트 플래닛’에서는 참여한 이벤트에 대한 경품 등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따라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함께 마련했다. 영어와 중국어 가능 직원을 곳곳에 두고 행사장 내 영문 홍보물을 배치했다. 쿠팡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 비율은 전체의 8~10%에 달한다.
그동안 진행됐던 뷰티 페스티벌은 3~4일 간의 짧은 행사를 위해 각 브랜드별로 부스를 짓고 폐쇄해야 했다. 스템프 이벤트 역시 브랜드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션지와 안내물, 샘플로 인해 쓰레기 배출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쿠팡 메가뷰티쇼는 브랜드 별 특징을 드러내는 부스나 게임 이벤트가 없어 다소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다만, 폐기물이나 쓰레기 배출은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진행하던 한 직원은 “제품 특징을 알고 싶은 경우 곳곳에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제품 옆에 마련된 QR코드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제품과 쿠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뷰티박스 ⓒ쿠팡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이점은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있다. 일단 입장부터 와우회원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진다. 입장료는 100원. 이에 지난 1일 진행된 사전 입장권 판매는 6시간 만에 전 일정이 매진됐다. 총 방문객은 행사 기간인 오는 17일까지 4일간 2000여명으로 예상된다.
또 와우회원이라면 2만원 이상 구매 또는 인스타그램 피드 5개 이상 업로드 시 23만원 상당의 뷰티박스를 증정한다. 이는 정품 용량 10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뷰티 행사 특유의 복잡함과 긴 대기줄을 보완하기 위해 시간 당 방문자 수를 기존 150명에서 50~60명으로 대폭 줄였다.
쿠팡은 향후에도 와우회원을 위한 혜택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