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그룹 CEO "규제당국, 플랫폼으로부터 언론사 IP 보호 나서야"

연합뉴스 2024-11-15 15:00:24

"독자와의 직접 연결 중요…언론사가 이용자 정보 축적해야"

강연하는 존 리딩 FT그룹 CEO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존 리딩 파이낸셜타임스(FT)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 기업들이 언론사의 지식재산(IP)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당국이 보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딩 CEO는 15일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저희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대해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규제 당국은 그런 측면에서 지식재산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4 KFP 저널리즘 컨퍼런스' 특강에서 "플랫폼과 발행자(언론사)가 얻을 수 있는 공동의 이득과 기회가 있다"며 양측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서 대신 언론사가 콘텐츠 제공에 대해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FT는 올해 4월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콘텐츠 이용과 AI 기능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FT는 온라인 유료화 모델을 선도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독자 수익 모델을 탄탄하게 갖췄다.

리딩 CEO는 "중요한 것은 독자와의 직접적인 연결성이다. 그래서 퍼스트 파티 데이터가 매우 핵심적"이라고 언론사가 뉴스 이용자에 관한 정보를 직접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독자 정보를 토대로 매출 구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 성향이나 이들의 콘텐츠 이용 방식을 파악할 수 있었고 광고나 브랜드 홍보도 이에 따라 효율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