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시아준수)가 아프리카TV 여성 BJ로부터 협박을 당해 8억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BJ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약 3년간 김준수를 협박해 총 101차례에 걸쳐 약 8억 4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김준수와 알게 된 후 대화 및 개인적인 음성을 몰래 녹음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파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로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진술했다. 실제로 A씨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서울동부지검 또한 A씨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김준수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김준수는 최근 JYJ 멤버 김재중과 함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22일부터 뮤지컬 알라딘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과정과 추가적인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과 개인 간의 신뢰를 이용한 협박 범죄로, 연예계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준수와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가 기다려지는 가운데,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통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