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진행된 'H-모듈러 랩' 개장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충청남도 당진제철소에서 'H-모듈러 랩(H-Modular Lab)' 개장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모듈러 건축 공법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모듈러 건축 공법은 조립식 건축의 일종으로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블록(Block)처럼 조립하는 건축 시스템이다.

H-모듈러 랩은 지상 2층, 8개 실, 연면적 400㎡(12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이 적용됐다. 4개실은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나머지는 견본주택 및 홍보관으로 구성된다. 

시험장 건물 외벽에는 현대제철 소재를 활용한 컬러강판이 적용됐다. 건물 내 연결 계단은 콘크리트 대신 강판으로 제작했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코어 구조와 안전에 특화된 전단벽을 사용했다. 

코어 구조는 엘리베이터, 계단부 등 건축물의 상하층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단벽은 강풍이나 지진 등 수평적 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벽이다.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고층 모듈러 구조 및 접합 기술' 공동 특허 2건을 출원한 바 있다. 

양사는 설계 단계부터 제작·운송·설치까지 모듈러 건축의 전 과정을 수행하면서 각종 기술들을 평가하고 성능을 검증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축물의 안정성과 수명, 친환경성을 중심으로 건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강재 기술을 적용한 건축물 특화 기술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