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e스포츠 선수들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열정과 건강관리를 꼽았다.
'페이커' 이상혁(오른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한국이스포츠협회(KeSPA)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2024 KeSPA 글로벌 이스포츠 포럼 in 서울'을 개최됐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국제 이스포츠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스포츠 및 스포츠분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이스포츠 교육, 글로벌 거버넌스, 선수 권익 향상을 논의한다. 이날 토의에서 도출된 내용은 결의문으로 체결돼 향후 국제 이스포츠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실천 목표로 설정된다.
이날 행사를 빛내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한체육회(KOC), 아시아이스포츠연맹(AESF), 글로벌이스포츠연맹(GEF) 등 관계 기관 30여 곳의 주요 인사와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전직 국가대표 선수도 참석했다.
김영만 한국이스포츠협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엄지완 IOC 올림픽 이스포츠 유닛 프로젝트 매니저의 올림픽 이스포츠 무브먼트 소개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엄지완 매니저는 이날 IOC가 현재 e스포츠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갖고 있으며 향후 IOC 주관으로 열릴 e스포츠 국제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아시아에서의 이스포츠를 활용한 올림픽 가치 실현, 가상 스포츠의 잠재력, 이스포츠 선수지원체계와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홍희정 교수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간 이스포츠 선수들의 경험 조사에 대한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홍희정 교수.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홍 교수는 “선수들의 준비 과정, 어려움 극복 방법, 훈련 방법 및 출전 시 지원, 국가대표로서의 경험이 개인의 발전과 대중의 인식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주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대표로 나선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 후 ‘페이커’ 이상혁이 특별대담을 위해 무대에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페이커는 “(롤드컵 후)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롤드컵 결승 뒤 휴식도 취하고 여러 행사도 소화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 포럼을 참석한 이유에 대해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뜻깊은 행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페이커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총 2번의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다. 그는 “프로게이머를 처음 했을 때만 해도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국가대표 자격으로 경기를 뛰었다.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만 28세로 프로게이머 중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페이커는 올해 통산 5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커는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게임하기 귀찮다'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오래 못했을 것 같다. 또한 건강과 체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끝으로 “사랑이 있으면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이날 토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