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해로 4년째 독립유공자 후손 주택 지원 사업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평소 연탄 위에 들통을 올려서 물을 끓여 씻었는데 온수로 씻을 수 있어 너무 편리합니다."
독립운동가 고(故) 배용석 애국지사의 손자 배영규씨는 지난 14일 대구에서 기존의 집을 허물고 지어진 새집에 입주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집은 대우건설이 독립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대구지방보훈청,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추진한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사업으로 완성됐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배씨가 살던 40년 된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집을 완성했다.
기존 주택은 노후도가 심각했을 뿐만 아니라 연탄보일러로 난방하고 화장실이 외부로 노출돼 있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배씨는 "이전에는 연탄을 하루에 2∼4장 갈아서 연탄보일러를 때고 연탄 위에 들통을 올려서 물을 끓여 씻었는데 너무 편리해졌다"며 "새로운 집에서 사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며 대우건설에 고마움을 전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집 총 21채를 개보수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철거와 신축을 진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용석 지사는 1919년 3월 경북 의성군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독립운동의 공을 인정받아 1986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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