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손을 잡으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향후 금융권 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서로 합심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방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를 인터넷전문은행은 예대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서도 편의성은 물론,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합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iM뱅크와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혁신을 위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뱅크와 iM뱅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모델을 구축한다. 향후 카카오뱅크가 출시하는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복잡한 절차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iM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하고 심사 신청과 결과 확인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와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이 지난 12일 iM뱅크 본점에서 진행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함께대출'을 내놓았다. 함께대출은 급여소득자가 대상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한도는 최대 2억원, 금리는 최저 연 4.87%(2024년 8월 27일 기준)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판매 중인 신용대출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를 갖췄다. 함께대출과 관련된 전반적인 운영은 토스뱅크가 담당한다. 토스뱅크 앱을 통해 고객들이 손쉽게 대출을 신청하는 것은 물론, 앱 내에서 원리금 수납, 각종 증명서 발급, 고객상담 등 일체의 대출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고,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도 신용모델 구축과 함께 향후 금융 혁신 서비스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금융권 내에서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서로 손을 맞잡고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전북은행과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예대율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의 비율을 뜻하며 은행의 자금조달 구조와 자산운용 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예대율이 낮으면 이자 비용이 대출 이자수익보다 많기 때문에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
현재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방은행과 손잡고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면,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고객입장에서도 편의성은 물론 합리적인 대출한도와 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함께대출은 출시 62일 만에 15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인뱅들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고객 접근성이 강화,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다"라며 "인뱅들도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고, 신용모델 구축이나 혁신 금융서비스 진행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