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전 시 방위성과 거리 35㎞→3㎞ 단축…조기 실현은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군 내에서 주일미군 사령부를 도쿄도 외곽 요코타 기지에서 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미군 관련 언론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새로운 주일미군 사령부 소재지로 임시 헬리콥터 비행장인 '아카사카 프레스센터'가 있는 미나토구 롯폰기의 미군 용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곳은 내년 3월 이전에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가 들어설 도쿄도 이치가야 방위성에서 약 3㎞ 떨어져 있다.
현재 주일미군 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기지와 방위성 간 거리가 약 35㎞인 점을 감안하면 방위성까지 거리가 매우 가깝다.
통합작전사령부는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고 미군과 조율하는 임무를 맡을 계획이다.
다만 도쿄도 당국이 태평양전쟁 이후 미군이 가져간 롯폰기 용지 일부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어서 주일미군 사령부 이전이 조기에 실현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주일미군 사령부 이전 검토와 관련해 "미군이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와 협력을 원활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국방부는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설치에 맞춰 내년 3월에 주일미군 조직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으로 이와 관련된 검토 작업이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 측은 주일미군 사령부 이전에 대해 "듣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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