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한 손흥민 “수능 본 수험생 고생 많았어, 팔레스타인전 100% 보여줄게”

스포츠한국 2024-11-15 01:08:26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표팀에 복귀해 한국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정석적인 소감을 남겼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쿠웨이트 아르디야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3차예선 4승1무를 기록해 승점 13점의 B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4분을 뛰며 페널티킥으로 A매치 50호골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라인업에 공격에 오세훈과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을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를 배치했다. 포백은 김민재, 조유민의 중앙수비와 설영우, 이명재의 풀백이다. 골키퍼는 조현우다.

한국은 이른 시간부터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10분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오른발 얼리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크로스바 맞고 한국의 선제골이 됐다.

그 다음은 손흥민의 차례였다.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며 상대의 태클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19분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로 낮게 성공하며, A매치 130번째 경기에서 통산 50호골을 기록했다. 황선홍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 득점 공동 2위로 올라가는 손흥민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던 한국은 예기치 않은 역습을 허용하며 쿠웨이트에 한 골을 내줬다. 후반 15분 쿠웨이트 역습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유세프 마제드의 크로스를 모하메드 다함이 문전에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2 추격했다.

한국의 답답한 상황을 풀어낸 선수는 배준호였다. 후반 29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안 왼쪽으로 들어간 배준호는 상대 수비수를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한국에 3-1 리드를 선사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상대 프리킥 공격에서 왼쪽 포스트 맞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승리는 항상 기쁘다. 선수들이 매일 고생해서 승리를 얻어냈다.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승리는 없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 있어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50번째 골을 넣으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날의 승리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몸상태에 관심 가져준 것에 감사하다. 원래 컨디션으로 완벽히 돌아왔다. 다음 경기에서 100%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팔레스타인과의 첫 홈경기 무승부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다가올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수능을 본 수험생 모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