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시에 물관리 플랫폼 구축 중…홍수 등 예측 시나리오 구체화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지시간으로 11∼14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현지 도시·부동산 전시회(시티스케이프 글로벌)에 참가해 공사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우디 물관리 파트너사인 수자원공사는 네이버, 사우디 국립주택공사 등과 함께 현지 물관리를 위해 사우디 제2의 도시인 제다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는 가상의 3차원 공간에 구축한 도시·공간 정보를 활용해 홍수·침수 등을 예측해 재해를 예방하는 것으로, 수자원공사의 대표적인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사는 가상 공간에 만들어진 제다시의 홍수 예방을 위한 댐 방류·방수로 정보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공사는 앞으로 사우디에서 실제 운영 중인 댐과 현지 강수량 정보 등을 활용, 제다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홍수·침수·댐 방류 등의 예상 시나리오를 3차원 공간에서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우디 주택공사와 '디지털트윈 기술 및 서비스 지식 교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제다시는 건조한 사막 기후에도 최근 연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극한 호우가 단 몇 시간 만에 내리면서 여러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2009년 기록적 폭우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1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홍수 예방·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첨단 기술과 반세기 넘게 축적한 물관리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물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후 위기에 맞서 물관리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중동의 여러 국가에도 기술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