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아워:파트 2'로 컴백…"걸어온 길 자부심 있게 보여주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에이티즈로 활동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막상 저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했던 적은 없었죠. 에이티즈만의 가치를 센스 있고 위트 있게 풀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홍중)
올 한해 음반 활동과 각종 페스티벌 출연으로 성장을 거듭했다는 그룹 에이티즈가 자신감을 담은 신보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로 돌아왔다.
에이티즈는 14일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이티즈의 가치는 끊임없는 도전에 있다"며 "많은 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15일 발매되는 11번째 미니음반 '골든 아워 : 파트 2'는 에이티즈의 가장 눈부신 시간을 포착한 '골든 아워' 시리즈 두 번째 앨범이다.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멤버들은 온전한 나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곡에 담는다.
산은 "미니 10집에서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앨범에선 무언가에 마음을 다하는 사랑의 순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홍중은 "노래 가사와 멤버 표정은 물론, 앨범 자체가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낼 수 있는 메시지로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앨범은 타이틀곡 '아이스 온 마이 티스'(Ice On My Teeth)를 비롯해 '딥 다이브'(DEEP DIVE), '맨 온 파이어'(Man on Fire) 등 6곡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은 힙합 장르를 기반에 두고 현악기 연주를 강조했다. 제목인 '이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웃을 때 비로소 빛을 내는 것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나만의 가치를 박자감 있게 표현한 노래다.
윤호는 "어울리지 않는 것,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것도 우리는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위트 있는 가사를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작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성적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전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최고 순위 2위,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4위를 기록했다.
성화는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멤버 모두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팬들도 어떤 결과보다 후회 없이 잘 해내는 모습을 사랑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겨났다. 에이티즈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경기장 시티 필드에서 공연을 마친 경험이 의미 있다고 돌아봤다.
산은 "멘트를 줄여서라도 준비한 무대를 다 보여드리자고 말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성장했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넘어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심을 보여주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기억했다.
우영은 "에이티즈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가 강점"이라며 "그런 가치를 알아주시는 듯해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6주년을 맞은 에이티즈는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으로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아직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무궁무진하다는 멤버들은 자신들만의 길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전보다 하나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가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이 저희의 차별점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성적과 관계없이 에이티즈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요."
c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