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위엄 뽐냈다' 곽빈, 4이닝 무실점 5K 후 소형준과 교체[프리미어12]

스포츠한국 2024-11-14 20:34:21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자신의 몫을 수행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곽빈. ⓒ연합뉴스 곽빈. ⓒ연합뉴스

곽빈은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프리미어12 B조 쿠바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74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대만전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쿠바전 선발투수로 곽빈을 선택했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했다. 특히 직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982년 박철순 이후 무려 42년 만에 베어스 소속 토종 다승왕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쿠바와의 평가전과 상무전에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고영표와 함께 1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 로엘 산토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하이 패스트볼로 요안 몬카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곽빈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를 2루 땅볼로 잠재우고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흐름을 탄 곽빈은 2회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이어 아리알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 야디르 드레이크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2회를 끝냈다.

곽빈. ⓒ연합뉴스 곽빈. ⓒ연합뉴스

순항하던 곽빈은 3회초 선두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안타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드리 페레즈와 진 아르빈 왈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산토스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몬카다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으나 결과는 중견수 뜬공이었다. 곽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곽빈은 4회초 1사 후 데스파이네에 볼넷, 마르티네즈에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드레이크를 3루수 병살타로 정리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을 향해 들어갔다.  

곽빈은 5회초 갑자기 제구 난조를 겪었다. 패스트볼이 빠지면서 볼카운트 싸움을 힘겹게 이어갔고 기베르트와 페레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곽빈은 5회초 무사 1,2루에서 소형준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소형준이 무실점으로 5회를 마치면서 곽빈의 이날 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