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 할 존재”… 이제 일본도 김도영을 경계한다

스포츠한국 2024-11-14 22:38:28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도영의 엄청난 활약에 일본 언론도 경계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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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쿠바와의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너무나도 귀중한 승리다. 한국은 13일 대만에게 3-6으로 패하며 슈퍼라운드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B조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2위 경쟁팀 대만전 패배는 뼈아팠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이날 2회말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결정적인 만루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5회말에는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었고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7회말에는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멀티홈런까지 완성했다. 김도영의 이날 경기 성적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1삼진이다. 

김도영의 활약에 일본도 큰 관심을 보였다. 김도영이 이날 2회말 홈런을 친 모이넬로는 올해 일본 퍼시픽리그를 지배했다. 모이넬로는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11승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모든 구종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이날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결국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 ⓒ연합뉴스

NPB를 지배했던 투수가 무너졌다는 소식에 일본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친 김도영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한국의 21세 김도영이 모이넬로를 격파했다. 사무라이 재팬도 주의해야 할 존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21세의 김도영은 프로 입단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주목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고 올해 한층 더 성장했다. 그리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올해 퍼시픽리그 1위의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에 일본 팬들도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일본 팬들은 김도영의 홈런에 “급이 다르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슈퍼스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