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도영이 그랜드슬램과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쿠바전을 지배했다. 쿠바의 욘슨 감독 또한 김도영을 극찬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쿠바와의 맞대결에서 8-4로 이겼다.

욘슨 감독.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전날 대만전에서 3-6으로 패배했던 한국은 쿠바전 승리로 대회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쿠바는 전날 도미니카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에 적신호를 켰다.

쿠바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좌완 에이스 모이넬로를 투입하고도 한국전 패배를 내줬다. 모이넬로는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를 기록한 투수다. 그럼에도 2회말 김도영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모이넬로를 그랜드슬램으로 무너뜨린 김도영은 5회말 세 번째 타석 2루타, 7회말 네 번째 타석 솔로포를 뿜어냈다.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그야말로 쿠바전을 지배한 김도영이었다.

쿠바 욘슨 감독은 경기 후 모이넬로의 컨디션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욘슨 감독은 “선발투수 모이넬로가 감기에 걸리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최선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이 최선의 모습을 제대로 못보여줬다. 경기 후반엔 터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내일 휴일날이니 앞으로 컨디션 조율을 잘 해보겠다”고 타선의 문제도 짚었다.

욘슨 감독은 끝으로 멀티홈런을 때린 김도영을 향해 극찬을 했다. 욘슨 감독은 “훌륭한 선수다. 힘도 세다. 앞으로 잘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도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