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준공…석유·가스 575만 배럴 저장

데일리한국 2024-11-14 19:40:04
석유공사가 14일 울산 북항에서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14일 울산 북항에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준공했다.

산업부는 석유·가스 부족을 염려해 여수와 울산에 저장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의 이름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다.

산업부는 산업부 국정과제로 이 사업을 2008년에 시작했다. 2013년 여수에 석유 저장 시설을 준공한 후 이번에 울산 북항에서 KET를 준공했다. 계획부터 준공까지 16년이 걸렸다.

처음엔 석유 저장 시설만 들일 예정이었으나 석유공사가 2019년 SK가스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해 LNG 저장 시설도 함께 하게 됐다. 이로써 사업명도 기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서 ‘동북아 에너지허브 사업’으로 바뀌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구축한 게 아니라 제도도 개선해 올해부터 국내 오일 탱크에서 블랜딩 규제를 완화됐다.

KET는 석유 170만 배럴, LNG 405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관합동 복합 에너지 터미널이다. 총 17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 탱크 12기와 총 270만 배럴 규모의 LNG탱크 2기를 준공했다.

단, LNG, 405만 배럴 중 135만 배럴 규모의 탱크 1기는 2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KET의 오일터미널은 올해 3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는데 고객이 프랑스 토탈,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석유기업들이다. LNG터미널도 울산GPS㈜, SK에너지, 고려아연, SK멀티유틸리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뒀다.

KET는 울산 북항 잔여부지와 울산 남항에 천연가스, CCS,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과 트레이딩을 연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탄소중립 에너지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