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3Q 흑자전환 성공…한앤코 체제 반년만에 ‘청신호’

뷰어스 2024-11-14 21:00:28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20분기만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6개월만이다. 남양유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분기 16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영업이익으로 반전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별기준 역시 3분기 영업이익 23억14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400만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다만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2426억8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남양유업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만이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가 출범 6개월에 접어들면서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으며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된 바 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 강화 중심 경영 전략을 펼쳤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 및 제품도 정리했다.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경영 쇄신 활동도 펼쳤다.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과 10월 각각 200여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남양유업은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CSR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CSR 슬로건을 공개하고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가족·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 재편,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 강화, 주주 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