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했다·도와달라" 횡설수설 글 올린 김나정, 마약 양성 반응…정밀 감정 의뢰

스포츠한국 2024-11-14 18:12:09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해외에서 자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올렸던 방송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실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SBS는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말을 빌려 앞선 12일 김나정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김나정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에 대한 마약류 정밀 감정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정은 앞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닐라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가고 택시도 못타고 있다. 도와달라"는 구조 요청 글을 올렸다. 이후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도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고, 마닐라 공항인데 제발 도와달라"는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비행기 타요…"라며 귀국을 알리는 글도 올렸다.

사진=김나정 SNS

그러면서 김나정은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라는 글도 게재했다. 마약 투약을 언급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나정은 12일 오후 12시 5분(현지시간)에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 4시 4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김나정의 모친은 경찰에 "딸이 필리핀에 갔는데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대사관 측은 김나정을 현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나정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말하며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고, 귀국 후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현재 사건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겨져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나정은 과거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는 등 모델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SBS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