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대전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20대 근로자 1명이 작업 중 토사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건설업계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6분 대전 서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은 토사 제거 작업에 나섰으며, 오후 1시15분쯤 발견했지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굴착기로 지하공간을 메우는 작업에 동원된 신호수로 파악됐다.
현장 관계자 및 소방에 따르면 A씨는 오전 8시30분께부터 무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바닥에서 무전으로 신호수 역할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업계는 작업 관리 부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정황을 보면 근로자가 두 시간 가량 매몰됐음에도 즉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현장에 관리감독자가 부재했다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신호수를 형식적으로 두고 계획에도 없이 막무가내로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작업이 작업 계획서에 제대로 명시되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보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는 “현재 관계 당국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으로 조속한 원인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