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연결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개하겠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1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방 의장이 지스타 현장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2종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방 의장의 이번 지스타 방문은 바로 하루 전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대상을 수상, 이를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며 "나혼렙을 통해 K-콘텐츠 밸류체인의 글로벌 선도 모델을 개척해냈고 이는 영광스런 게임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2~3년 넷마블의 성과가 좀 저조해서 사기가 저하돼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수상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방 의장은 1세대 개발자로서 게임업계 트렌드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방 의장은 "산업은 매번 반복해서 성장-지체해왔다. 아케이드 게임, 그 이후에 PC 패키지 게임. 그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온라인 게임으로 크게 성장한 후 지체가 됐고, 모바일이라는 새 디바이스를 통해 글로벌화 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했다가 지금 정체돼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어떤 미디어나 플랫폼이 우리 게임 산업을 새로운 성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멀티 플랫폼 출시 및 글로벌 IP 경쟁력 확보는 물론, 게임의 지속 성장을 위해 트랜스미디어적 접근 방식을 전개할 것을 공언했다.
트랜스미디어는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확장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웹소설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각각의 매체에서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스토리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방 의장은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다양한 내부 IP와 한국 및 글로벌에서 통용될 좋은 IP를 가지고 세계관을 새로운 스토리를 연계하고 재창작해서 글로벌의 다양한 미디어와 제품을 출시하는, 그러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가는 게임이 절반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는 저희 전략이 '일단 모바일로 나오고 그 다음 PC로 연계한다' 정도였는데, 몇 년 전 부터는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내고 있다. 지금 전략의 경우 앞으로 2~3년 후 나올 게임들은 모바일과 PC·콘솔을 같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 의장은 "같은 유저라도 게임을 모바일로 할 때와 PC로 할 때, 콘솔로 할 때의 니즈가 다 다르다. 같은 빌드로 플랫폼만 달리한다고해서 게임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별로 게임의 장르, 게임성, 그다음에 타깃 고객과 마켓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전략을 달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