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제동거리 승용차 4.9배↑, 화물차 7.5배↑…20~50% 감속해야

(김천=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고속도로 제설 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폭설 대비 체계 강화와 도로 살얼음 사전 대비를 위해 제설 자재 26만t, 전담 인원 2천479명, 장비 1천 대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사용량의 1.4배 수준이며, 권역별 유관기관과 작업 현황 및 인력·장비를 공유할 계획이다.

많은 눈이 예상되는 강원, 서해안, 수도권, 충북, 충남지역에는 지·정체 구간과 갓길을 통과할 수 있는 소형제설차를 배치한다.

또 제설 차량 투입이 안 되는 곳에서는 핫팩 형태의 투척식 제설 자재도 구비했다.

초겨울 도로 살얼음 사고 예방 조치로 순찰 강화와 염수분사장치와 결빙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 확충, 기상악화 예상 시 제설제 예비 살포도 시행한다.

기상특보에 따라 교통방송, 도로전광표지 등을 활용해 폭설 예보 지역안내, 월동장구 장착, 본선 교통 우회 안내 등을 운전자에게 전파하고 교통 통제가 시행되면 즉시 인근 지역에 재난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도 강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제동거리 실험에서 주행속도 시속 60km에서 빙판길 제동 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승용차는 4.9배, 화물차는 7.5배 증가했다.

이에 노면 결빙 시 최고속도의 20~50% 감속운행과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윈터타이어 등 월동장구 구비도 미리 구비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눈이 온 도로는 제설작업 후에도 제동거리가 증가할 수 있으니 운전자분들의 안전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s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