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11월 A매치 첫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낼까. 쿠웨이트와의 맞대결에 출전하고 골까지 넣는다면, 손흥민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다.
ⓒ연합뉴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쿠웨이트 아르디야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아시아 3차예선 초반 4경기서 3승1무를 거두고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홍명보호는 14일 쿠웨이트 원정, 19일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서 중립경기 5,6차전을 한다.
이번 11월 A매치에는 ‘돌아온 손흥민’이 함께한다. 9월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후반전을 뛰다 주저앉은 손흥민.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약 3주간 경기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 경기를 못뛰는 건 물론 아예 10월 한국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 유도에 이어 리그 3호골까지 성공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영웅이 된 것.
이후 다시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다 3일 아스톤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다시 선발로 뛰게 된 손흥민은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고 11월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연합뉴스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돌아와 한 골만 넣는다면 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복귀전을 만들 수 있다.
해당 경우에 손흥민은 A매치 130경기-50득점을 달성한다. 130경기는 차범근, 홍명보, 이운재에 이은 4위의 기록이며, 50골은 황선홍과 동률로 역대 공동 2위(1위 차범근 58골) 기록이다. 그야말로 전설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것.
홍명보호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3차예선 경기에서 B조 '하위권 트리오'인 쿠웨이트-팔레스타인-오만을 연달아 만난다. 까다로운 요르단과 이라크를 10월에 잡은 덕에 예선 8차전 안에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상대가 크게 위협적이지 않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의 출전과 득점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상황이다. 대표팀의 든든한 주장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함성 속에 잔디를 밟는 순간이 머지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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