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2명 포함한 대원들 해발 5천550m 고산 올라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지역의 장애인들이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준령(峻嶺)인 칼라파타르 등정에 성공했다.
성남시는 13일 오후 3시 17분(현지 시각) 장애인 대원 2명을 포함한 '성남시 히말라야 장애인 원정대'가 이번 원정의 목적 지점인 칼라파타르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원정대가 도전한 칼라파타르는 해발 5천500m의 고산으로 '에베레스트의 전망대'라고도 불릴 정도로 지구의 꼭짓점에 있는 곳이다.
특히 10명의 비장애인 대원과 시각장애 및 발달장애를 지닌 2명의 대원이 힘을 모아 가파른 경사와 고산병을 극복하고 등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원정대를 이끈 박정헌 대장(53·산악전문가)은 "비장애인 대원 4명이 고산병으로 등정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힘든 도전이었다"며 "그러나 '함께 갈 수는 있어도 대신 갈 수는 없다'는 구호 아래 장애인 대원들이 칼라파타르 등정에 성공해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정대는 오는 17일 몬조(해발 2천830m)를 끝으로 히말라야 완주를 마치고 19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년여간 한 달에 2차례씩 남한산성 등에서 팀워크 위주의 체력 단련 훈련과 등반 훈련을 한 뒤 이달 4일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 현지로 떠나 등정에 도전했다.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