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제26회 백석문학상에 이영광 시인이 선정됐다고 이 상의 운영사인 창비가 14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살 것만 같던 마음'(창비·2024)이다.
심사위원들은 "세상이 망가지고 있다는 팽배한 절망감에 경종을 울리며 그것을 몰아내려 애쓰는 시집"이라고 수상작을 평가했다.
또 "생을 향한 사랑을 포함해 모든 사랑에 내재한 아이러니(모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시적 역량이 '모던하게 돌아온 듯한 백석'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1965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 시인은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해 시집 '직선 위에서 떨다', '그늘과 사귀다', '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가 우리를 죽여주니까'를 펴냈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白石·1912∼1996)의 문학 정신을 기려 그의 연인이었던 자야(子夜) 김영한씨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제정됐다. 상금은 2천만원이다.
시상식은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창비신인문학상과 함께 이달 하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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