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용역 통해 현행보다 비자 발급 조건 완화 추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가 외국인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맞는 '워케이션 비자'(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한 달간 체류가 가능한 제주 무사증 제도와 워케이션 비자를 결합한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용역을 통해 현행 워케이션 비자보다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무사증 제도와 연계해 체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에 발맞춘 비자 발급 기준 완화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인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성한 신조어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와 함께하는 제주 워케이션'(Hoppin; Jeju)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에서 30명의 디지털 노마드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면서 여가 시간에는 올레길 걷기, 오름 탐방, 감귤 따기 등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 체험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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